5월 한라산 "단풍 부럽지 않은 꽃물" 봄의 끝자락…산철쭉·진달래 흐드러져 ▲ 오월의 한라산 어둠이 내려앉은 어리목광장으로 별들이 총총 반짝이며 내려온다. 별빛과 랜턴의 불빛만을 의지한 채 어둠이 깔린 어리목 숲길을 조심조심 한발 한발 내딛는다. 한라산을 행해 어둠의 자락을 한 올 한 올 걷히며 오른다. 뻐꾹새가 뻐꾹~ 뻐꾹~ 모습을 감춘 채 제일 먼저 반긴다. 서서히 어둠의 자락이 걷히자 초록으로 단장한 숲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. 울울창창한 숲속에 갇혀 버려도 좋을 만큼이나 신선한 새벽공기가 살며시 불어온다. 한라산에는 개구쟁이 새가 있나 보다. 그 소리가 어찌나 재미있는지 마치 누가 장난을 치는 것처럼 “워워워~ 워워워~·”모습을 감춘 새가 지저귄다. 그에 화답으로 “그래 반갑다. 워워워~ 워워..